좋은세상 만들기/아름다운 사연들
얼굴없는 천사(1004)는 채동욱 수사기획관
초심방
2006. 10. 31. 16:01
얼굴없는 천사(1004)는 채동욱 수사기획관

서울 도봉구 창북중학교 졸업생들이 검찰에 보낸 감사편지를 통해 세상에 알려진 `서울중앙지검의 얼굴없는 천사(1004)`는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인 것으로 31일 밝혀졌다.
채 수사기획관은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부부장 검사로 근무하던 지난 98년부터 직원 5~6명과 함께 장학금을 보내기 시작해 현재까지도 30여명의 검찰 동료들과 함께 어려운 환경에 있는 장학금을 전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검찰의 숨은 천사찾기는 올해 고등학교에 진학한 서울 창북중학교 김준용군과 이윤선양이 서울중앙지검 1004호실 앞으로 감사의 편지 2통을 보내오면서 시작됐다.
중학교 2학년 초부터 `서울중앙지검 1004호실`이라는 이름으로 장학금을 받은데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이윤선양은 편지에서 "2학년 초인 지난 2004년 초 담임 선생님의 추천으로 장학금을 받게 됐으며 처음에는 `1004호`를 '천사'로 들었다"고 적었다. 그리고 1004호실에 있는 분들에게 2년 동안의 고마움을 편지로 남기게됐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하지만 문제는 서울중앙지검 1004호실은 현재 외사부 검사와 검찰 수사관들이 상주해서 사용하지 않고 있는 조사실이었던 것. 이에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는 누가 2년동안 숨은 선행을 했는지 색출작업(?)을 벌여왔다.
대검의 한 관계자는 "당시 검찰 수사력을 동원해 1004호실의 주인공이 채 수사기획관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채 수사기획관이 비밀에 부쳐줄 것을 당부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