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산불진화헬기가 기성면 삼산 2리 산불현장에 불을 뿌리며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
| <4신> 4월29일(일요일) 밤11시경 원남면 갈면리에 발생한 산불이 밤사이 바람을 타고 확산돼 대형 산불로 번진 30일 울진의 중심부인 원남면과 기성면 일대 하늘과 해안가에는 온통 희뿌연 연기를 내 뿜는 구름으로 가득했다. 근래보기 드문 대형 산불이 울진지방에서 발생했다. 이날 산불발생지역 주민들과 인근 울진주민, 울진군민, 출향인들은 산불걱정으로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다.
산불발생 지역의 일부 주민들은 산불이 확산되자 집에 있던 중요 가재도구만 챙기고 대피할 준비를 한 주민도 있었다. 기성면 해안의 한 주민은 집에 보관 중이던 건조 오징어를 마당 한쪽에 내 놓고 대피 준비를 하였고, 한 주민은 자신의 논에 가재도구를 옮겨 놓기도 하였으며, 한 주민은 예금통장과 옷가지만을 챙겨 나오려고 하다가 집안에 보관 중이던 족보까지 들고 나와 대피하려고 하였다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큰 불길이 잡히자 이 지역 주민들은 삼삼오오 집으로 귀가하여 방송 등을 경청하며 침착하게 산불진화작업 진행상황을 지켜봤다.
산불은 원남 길곡·신흥·덕신리, 기성면 망양·사동·삼산리(피해지역 2개면 7개리)까지 번졌으며, 산불발생16시간만인 30일 오후3시30분경, 95% 진화돼 현재 기성면 삼산리~망양 해안 일대를 중심으로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 인원을 집중투입 잔불 정리중이다. 산불진화작업에는 진화인력 2천명, 산불진화 헬기18대, 소방차 21대 등 가용 소방인력이 최대한 투입돼 산불진화작업을 펼쳤다.
불이나자 이날 새벽 김관용 도지사, 박홍수 농림부장관, 서성진 산림청장등이 현지를 방문해 산불 진화를 독려했으며 포항, 봉화, 안동, 구미, 청송 등 경북관내 지자체와 산림당국, 경북소방본부 등에서 장비 및 산불진화요원을 급히 파견하여 산불진화에 힘을 보탰다. 현재는 대피했던 주민들도 대부분 귀가한 상태다.
한편 기성 삼산2리에는 24일 오후 11시경부터 기성면, 평해읍, 후포면, 울진소방서 등에서 급파한 산불진화대원 200여명이 산불진화에 나섰고, 현재는 잔불 정리 작업 중이고, 울진군을 비롯한 소방당국은 30일 오후 6시께부터는 삼산리~망양해안 일대까지 방호선을 구축 집중적으로 인원과 헬기 등을 투입하여 잔불정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성면 삼산리 지역은 지난 2001년경 산불이 발생한 적이 있다고 한다. 이에 따르면, 삼산리 지역 일부는 7년 만에 다시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