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이야기
불영계곡 ‘남근바위’
초심방
2008. 11. 21. 12:30
불영계곡 ‘남근바위’ 출현했다 | ||||||||||||
대흥리 삼밭구미… 요도 발달된 형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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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흥리 삼밭구미… 요도 발달된 형상
울진군 서면에서 근남 방향으로 진행하다보면 깨밭골 입구(노적봉)가 나온다. 여기서 300m정도 동쪽, 근남 방향으로 가다보면 앞에 공사 때 절개한 초승달 모양의 산이 가로막히기 때문에 우측으로 잠깐 보인다. 대흥리 사람들이 속칭 삼밭구미라 부르는 곳의 입구에 위치하고 있다. 굽은 길에 신경쓰다보면 못보고 지나치기 일쑤다. 그러나 ‘밝힘증’에 심미안이 있는 사람들은 ‘남근바위’의 형상이 눈에 번쩍 들어온단다. 삼밭구미의 힘센 남근바위의 특징은 정액의 흐름이 왕성함을 상징하는 듯 발달된 요도가 엄청 강조되어있다. 이를 두고 지역민 장모씨는 “종족번식의 동물적 본능을 느끼게 하는 바위이므로 옛날부터 인근 사람들이 남몰래 기원한 흔적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이 바위 아래에는 여성의 속옷가지, 깨어진 요강, 동전(간혹 고액권의 지폐), 촛농 등이 보여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주술적 기원을 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지역의 방모씨는 “제주도를 비롯해 관광 볼거리를 위하여 국내에 널려 있는 남근바위는 대부분 섹스를 주제로 하여 천박함을 자아내는데 반해 불영사계곡 대흥리 삼밭구미의 남근바위는 용심(요도)이 발달해 득남 또는 자손이 귀한 집안의 여인들이 후손을 얻기 위하여 기원하는 토속신앙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박모씨는 “남근바위 주위에는 진한 금강송 내음과 아래에 굽이치는 불영사계곡의 신비함이 잘 어우러져 남근바위의 위엄은 하늘을 치솟는 듯하다. 여기서 간절하게 소원을 빌면 손 귀한 집안도 자손만대 후손이 풍성할 것 같다.”며 남근바위를 칭송했다. 불영사계곡 서면 쪽 입구에서 이미 발견된 ‘사랑바위’에 ‘남근바위’를 더하면 36번 도로는 ‘연인의 길’ 내지는 ‘사랑의 길’로 개명되어야 할 것 같다. 굽은 길에 위치한 삼밭구미 남근바위 아래 펼쳐진 계곡의 풍광도 장관이다. 도로에서 바위까지 접근하려면 80년대초 도로 공사 시 휘어진 도로를 바로잡느라 끊어낸 산자락 백여 평이 초승달모양으로 흉측한 절개지를 드러내고 남아 있는데 남근바위와 아래 계곡의 뛰어난 풍광을 관광 상품화 하기위해서는 끊어진 산자락 백여 평을 들어내어 접근성을 확보해야만 한다. 가까이가면 형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확실한 형상을 관찰 할 수 있는 위치에 관찰 조망대를 마련하고 구전 되어오는 많은 전설을 해설판으로 제작해 세우면 울진의 큰 명물이 될 것이 분명하다. 들리는 얘기로는 불영사계곡의 문화재 보호구역 지정이 그동안 지역민들에게 큰 불편과 경제활동에 어려움만을 초래해 마침 문화재청이 보호구역을 완화하기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하니 이참에 마구잡이 공사로 처리하지 않고 흉물스럽게 방치해온 초승달 모양의 산자락도 반드시 들어내어 조그마한 주차공간과 관찰 조망대를 만들어야 하겠다. 장용훈 울진군의원은 “36번국도가 새 노선이 만들어지면 기존 36번 국도를 지역주민들의 통행권을 보장하면서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는 방안이 마련되면 ‘삼밭구미 남근바위’의 보호와 단장은 서둘러야 할 것 같다. 지역적으로 볼거리 관광 컨텐츠가 빈약한데 남근바위와 근접한 인근 풍경도 아주 뛰어나 불영계곡의 진미로 곁들인다면 지역의 볼거리 상품으로 충분해 서둘러 개발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지역민들에게 후손의 번성과 생존의 수호신으로 존재하면서 멀리 인근 시군의 뭇 여인네들의 시선을 멈추게 했던 불영사계곡 대흥리 삼밭구미 남근바위가 어떻게 관광 상품으로 모습을 드러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진철 기자 jckang@ulji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