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산 (영덕)
경북 영덕군에 위치한 동대산은 곳곳에 절경을 숨기고 있는 지역의 명산이다. 타지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경관이 뛰어나
발빠른 등산인들이 호젓한 산행을 즐기며 오염되지 않은 산채가 많아 약초꾼들이 은밀히 오가는 곳이다.
향로봉 내연산 문수산의 디딤돌로 발판이 되어 잠깐 솟구처오른 동대산은 바데산을 머리에 이고 동서로 여러갈래의 골짜기를
만들어 놓고있다.
서쪽 마실골과 북서쪽 경방골은 아직도 자연의 신비감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절경의 골짜기들이다. 바데산 동대산 내연산 서쪽
으로 길게 패인 하옥리 계곡은 경관이 배어나 여름이면 사람공해를 이룬다. 바데산에서 동대산으로 가는 날등길을 걸으며 드넓은
동해바다를 바라보는 눈망울도 쉽게 깜박여지지 않는다.
하옥리 계곡에서 갈치기한 마실골은 기암절벽이 골 양옆에 솟구친 가운데 맑고 푸른 물이 소와 담에 담겨 있으며 골짜기와 산사면
은 온통 울창 숲으로 우거져 있다. 골 깊숙히 들어가면 널다란 암반이 나타나고 때를 잘 마추어 이 마실골에 들어서면 수백마리의
나비떼를 만나게 된다.
동대산 일원은 동해의 습한 기운과 서쪽의 차가운 기운이 맞닿아 안개가 자주 낀다. 때문에 이곳 지형을 잘 알지 못하는 이들은
특히 봄철 안개가 자주 낄 때 조심해야 한다.
경방골과 물텀벙이골은 골이 깊고 바위와 절벽이 어우러져 누구든 이 골짜기를 들어오면 한여름에는 담소에 몸을 던지기 일수이다.
여름산행은 바데산으로 올라가서 동대산을 거처 후줄근하게 땀으로 샤워를 한몸 경방골로 내려오며 말끔히 헹궈내는 방법도 솔솔한
재미가 있다.
♣. 산 행 지 : 동 대 산 (영덕)
♣. 산행일시 : 2008. 12. 7. (일)
♣. 산행코스 : 신교 - 경방골 - 호박소 - 물침이골 - 묘지 - 안부(鞍部) - 동대산(정상) - 이정표 - 644봉
- 전망대 - 학성바위 - 급경사 - 합수점 - 호박소 - 경방골 - 신교
♣. 산행시간 : 왕복 5시간 30분
동대산 산행을 위해서 대형버스는 여기서 주차를 해야하며, 소형승용차는 좌측 계곡 다리를 건너 신교까지 갈수가 있다.
꽁꽁 얼어붙은 경방골에서 부터 산행은 시작된다
무릎까지 빠질마큼 낙엽이 쌓여있다.
앙상한 가지사이로 차가운 바람이 불어온다.
심한 오르막길을 올라온 산객들이 잠시 숨을 고르고 있다
정상 바로아래에 있는 어느산우의 묘비..... 모진 칼바람속에 쓸쓸히 서있다
오늘 산행을 함께한 친구들
정상에서...
하산길... 이정표 앞에서
지난 초봄에는 눈이 쌓여 있었는데 이번엔 낙엽이....
괜시리 두팔을 들고 만세를 부르고 싶었다
하산길에서 내려다본 경방골
힘차게 쏱아지던 폭포수도 동장군앞에서 꼼작마라!!
경방골의 기암괴석들 (상.하)
가파른 절벽 가운데에 매달려있는 말벌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