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세상, 별난사람
이라크에 파평되는 할머니
초심방
2006. 7. 30. 15:36

이라크전에 참전한 딸이 중상을 입고 돌아온 모습을 본 미국 여성이 이라크에서 폭탄 제거반으로 활동하기 위해 훈련을 받고 있다고 미국 언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육군의 신드라 스미스 일병은 21살짜리 딸 트레이시 반톤이 지난해 이라크에서 폭탄을 맞아 크게 다친 후 이라크 참전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스미스는 "폭탄 하나를 제거하면 4명까지 살릴 수 있다"라며 "한 사람이라도 살릴 수 있다면 내가 이라크에서 할 일은 헛수고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녀는 이어 "내 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고 싶고 우리가 무엇을 위해 왜 싸우는지 알고 싶다"라며 "다른 부모들은 나와 같은 일을 겪지 않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39세의 나이에 자식 3명과 손자까지 두고 있어 부대 내에서 '할머니'로 불린다. 그녀는 훈련 도중 부상을 당하고 최근 모친상을 당한 가운데 꾸준히 훈련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딸 트레이시가 둘째 출산 이후 뇌종양 수술을 받게 됐을 때에도 딸 간병을 위해 10일간만 자리를 비우고 곧바로 부대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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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앨리바마 소재 래드스톤 조병창에서 훈련중인 신드라 스미스. | ||
스미스는 미국에서 6개월간 훈련을 거친 후 이라크로 파병될 예정이다. /이지연 기자 miffism@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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