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이야기

제2기 자치대학 개강

초심방 2006. 9. 14. 16:16
제2기 자치대학 개강
배추머리 김병조씨의 명강의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김정 기자 jkim@uljin21.com

 

군이 군민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지식과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의 의식개혁을 도모하기 위해 운영하는 2기 자치대학의 개강식과 첫 강의가 12일 청소년 수련관에서 열렸다.

   
개강식에서 김용수 군수는 “21세기 급변하는 지식 정보화시대를 사는 우리는 과거의 지식만으로 새로운 정보 습득과 자신의 계발에 한계가 있기에 군민들의 새로운 지식습득 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작년에 이어 제2기 자치대학을 운영하게 되었다”며 “자치대학을 통하여 군민에게 삶의 다양한 정보 제공과 지식욕구 충족은 물론, 군민이 군정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 어린 충고로 우리 군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 한다”고 말했다.

또 김군수는 “남만큼 해서는 남 이상 될 수 없다.”며 “군의 발전은 공무원이나 어느 특정한 사람들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한 것으로 여러분과 우리 공무원들이 새로운 지식을 바탕으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며 군정을 추진하면, 울진이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군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치대학을 주관하는 (사)한국자치발전연구원 김안제원장은 “울진군민자치대학 개최할 수 있도록 예산지원 등으로 배려해준 울진군의회, 울진군수에 감사한다”며 “울진군은 군민교육 투자에 대한 마인드가 형성된 점과 함께 군민들의 배움에 대한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배추머리로 잘 알려진 방송인 김병조씨가 “생활 속의 명심보감”이라는 주제로 열강 했다.
김병조씨는 자신의 성장과정을 그려내는 과정에서  명심보감의 구절들을 적절히 적용하며 구수하게 풀어내 청중을 사로잡았다.

그는 강의 중 자신의 인생역정을 회상하며 애써 눈물을 감추는 대목에서 청중들을 함께 눈물을 흘리게 하다가도 개그맨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삽시간에 웃음바다로 만들어 청중의 시선은 시종 강사에게로 고정되었다.

김 강사는 “환경이 화두가 되고 있는 21세기에 가장 살고 싶은 곳이 울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그는 자신이 강의하고 있는 명심보감의 증보판이 “성균관 대학의 이우성 교수가 울진에서 고서를 발견하여 이루어졌는데, 이는 울진이 학문이 깊은 곳임을 증명해주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또 현 사회에서는 “선생님은 있으나 스승은 없고, 아빠는 있으나 아버지는 없다”며 “부부가 사랑하며 행복하게 사는 것”이 “부모에 대한 최대의 효도이며 자녀를 사랑하는 길”이라고 역설했다.

   
김 강사는 “성공한 사람은 ‘아내로부터 인정받은 남편, 남편으로부터 인정받은 아내’이며 ‘자식으로부터 존경받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성공을 이룬 사람이다”며 “이렇게 자치대학에서 공부를 하는 모습은 진정 자식을 사랑하는 모습”이란 말로 강의를 끝맺었다.

2년째 자치대학에 다닌다는 김 아무(47, 울진읍)주부는 “2시간이 언제 흘러갔는지 모르겠다.”라며 “재미있으면서도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교훈을 배운 보람된 시간 이었다.”고 흡족한 평을 냈다.

군 총무과 이복주 자치담당은 “총 10회의 강의가 진행되는데 모두 훌륭한 강사진으로 구성되어 있어 질 높은 교육이 될 것으로 기대 된다.”며 더 많은 군민의 참여를 기대했다.

제2강은 9월20일 열리며 창신대학 사회체육학과 김재구 교수가 “현대병의 원인과 올바른 건강관리”라는 주제로 강의한다.

   
   
   

반야월씨 작곡한 "울진 나그네" 찾아야 한다.  

(사)한국자치발전연구원 김안제원장이 2기 자치대학 개강식에서 “유명한 작곡가인 반야월씨가 작곡한 ‘울진나그네’라는 유행가가 있었는데 한동안 불려 지다 현제 소멸하였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옛날 어느 극단에서 울진공연을 마친 뒤 울릉도 공연을 위해 기다리다 일기가 좋지 않아 울릉도 공연을 못하고 돌아가면서 작사, 작곡을 하여 음반을 취입하여 당시 유행가로 불려졌다”며 “울진의 문화적 사료로써 가치가 있는 만큼 음반을 복원하여 노래방에서도 등록 되도록 하는 등 홍보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원장은 “이 노래를 복원해 2기 자치대학의 마지막 강의 시간에 들려줄 것”을 약속해 박수를 받았다.

『울진 나그네』

반야월 작곡(당시 음반 취입)

사공아 뱃사공아
울진 사람아
초면에 인사 없이
말 물어 보세
울릉도 동백꽃이
피어 있더냐?
정든 내 울타리에
정든 내 울타리에
새가 울더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