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세상 만들기/아름다운 사연들

- 獨居老人의 運命 -

초심방 2006. 9. 26. 12:05

오늘 보기에도 연세가 높아 보이시는 노인어른께서 공과금을 내려 오셨습니다.
제가 공과금수납기에서 대신 납부해 드리며 고향의 부모님 생각이 나서
연세를 여쭈었는데 아흔둘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연세에 또박또박 말씀하시며, 아흔다섯되신 할머니와 단 둘이 사신다고 하셨습니다.
할머니께서 몸이 불편하셔서 식사는 할아버지께서 직접 해드신다고 하셨습니다.

순간 부모님 생각이 나서 가슴이 울컥하고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너무도 건강하신 할아버지께 사탕 몇개와 커피를 빼드렸는데
할아버지께서 어느새 아래의 글을 써서 제게 건내 주셨습니다.

우리 농협가족 여러분께서도 한번쯤 읽어 보셨으면 하는 바램으로 옮겨봅니다.

늘 바쁜 월요일이지만 모두 힘내시고 즐겁고 활기차게 보내세요. *^^*


 

- 아름다운 현실을 꿈꾸는 송재철 올림 -



 -  獨居老人의 運命 -

효도하는 아들은 떠나 갔는데
홀로사는 노인은 강산만 보네


조반석죽 채식을 달게 먹으리
관절요통 난치병 명은 길고나


청소년들 각성해 어버이 은덕
흘러가는 세월에 백발이 된다

서기2006. 9. 13일

김무영 작서 당92세

※조반석죽 [朝飯夕粥]
 - 아침에는 밥을 먹고, 저녁에는 죽을 먹는다는 뜻으로, 몹시 가난한 살림을 이르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