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 징 |
오대산은 크게 보아 진고개를 지나는 국도를 사이에 비로봉(1,563m), 호령봉(1,560m), 상왕봉(1,483m), 두로봉(1,421m), 동대산(1,433m)의 다섯 봉우리와 그 사이의 많은 사찰들로 구성된 오대산지구, 그리고 노인봉 (1,338m)을 중심으로 하는 소금강지구로 나뉜다.
노인봉 남동쪽으로는 황병산(1,407m)이 있고, 북동쪽으로 긴 계곡이 청학천을 이룬다. 노인봉에서 흘러내린 물이 하류로 내려가면서 낙영폭포, 만물상, 구룡폭포, 무릉계로 이어지는데 이름하여 청학동소금강(靑鶴洞小金剛)이다.
노인봉은 정상에 기묘하게 생긴 화강암 봉우리가 우뚝 솟아, 그 모습이 사계절을 두고 멀리서 바라보면 백발노인과 같이 보인다 하여 노인봉이라 불렀다 한다.
노인봉은 현재 오대산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소금강 계곡을 감싸안고 있는 노인봉(1,338m)이 진고개로 오대산과 그맥을 잇고 있을 뿐, 소금강 계곡은 오대산과는 사실 별개의 지역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오대산국립공원은 월정사지역과 소금강지역으로 구분해 부른다.
소금강이라는 별칭을 가진 명소가 많은데 그 중에서도 1970년 우리나라 최초 명승1호로 지정된 청학동소금강이 대표적인 절경이다. 소금강이라는 별칭을 부여할 때는 대개 지역 이름을 앞에 붙여 경기 소금강, 정선 소금강 등으로 부른다.
청학동 소금강은 소금강하면 청학동 소금강을 지칭하기도 하며, 오대산 국립공원속에 포함되면서 오대산 소금강이라고도 하고, 일부에서는 연곡 소금강, 청학천이라고도 불린다.
노인봉에서 발원한 청학천이 13km 흘러내리며 이룬 이 소금강은 기암기석과 층암절벽, 소와 담, 폭포 등이 절경을 빚고 있다.
무릉계를 기준으로 상류쪽을 내소금강, 하류쪽을 외소금강이라 한다. 외소금강에는 금강문, 취선암, 비봉폭, 그리고 내소금강에는 삼선암, 세심폭, 청심폭 등이 대표적인 경관을 이룬다.
이밖에도 30개가 넘는 경관지가 있는데, 특히 금강산의 그것과 흡사한 만물상, 구룡연, 상팔담 등이 볼만하다. 계곡 요소마다 철난간이나 구름다리 등이 놓여 있다.
소금강은 무릉계 무릉폭에서 그 진면목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무릉계에서 1.1km 거리에는 계곡 물이 열십자 모양의 못을 이룬 십자소가 낭떠러지 아래에서 깊은 물을 일렁이고, 다시 600m 지점에는 식당암이라는 평평한 암반이 있다.
식당암에서 극락고개를 오르면 세심대와 청심대를 지나 구룡폭(구룡연)에 이른다. 아홉 폭포가 연달아 내리꽂히는 자태가 장관이다.
구룡폭 바로 위에는 만물상이 있다. 거인의 옆얼굴을 닮은 귀면암, 촛불 형상의 촛대석, 암봉 한 가운데 구멍이 뚫려 낮이면 해 같고 밤이면 달 같은 일월봉, 거문고 타는 모습의 탄금대 등이 만물상을 장식한다. 관리사무소에서 만물상까지는 약 4km로 2시간쯤 걸린다.
노인봉은 여름의 계곡산행으로 으뜸이며, 가을의 기암들과 어우러진 단풍, 등산로가 양지쪽으로 나 있어 겨울에도 포근한 명산으로 겨울산행지로 좋다. |
산 행 기 |
추적추적 내리는 빗속에 산행은 시작되고...
산행 들머리가 될 진고개 휴계소에 도착하여 04시에 출발 하기로 하고 버스에서 가면과 휴식을 취하며 있자니 진고개를 숨가쁘게 넘어가는 세찬 바람에 제법 굵은 빗줄기가 버스 지붕을 때리며 멋진 야간 산행을 기대하며 제발 일기예보가 틀리기를 기도하며 숨죽이고 있는 일행들의 바램을 산산 조각 내고 있다. 오랫동안 산에 대한 경험이 있는 산꾼이나 산에 입문한지 얼마 되지 않는 초보산꾼 모두에게 말이다.
일행들은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맞으며 산행을 시작 노인봉 정상까지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길을 걸어 올라 가며 그나마 산세가 험하지 않아 다행이란 생각을 하며 위안 한다. 산행 초반 내리던 제법 굵은 빗줄기는 시간이 가며 점점 약해져 우의를 입은것이 오히려 귀찮게 여겨져 벗게 만든다.
여명이 터오는 가운데 정상에 올라...
약 1시간 40분 가량 거친 호흡을 가다 듬으며 정상을 향해 오르다 보니 서서히 여명이 밝아오며 주변 세상이 열리기 시작한다.
간간이 바람에 실려 코끝에 전해지는 낙엽 썩는 내음이 폐 깊숙히 전해지며 순간 느껴지는 느낌은 마치 산삼 한사발 푹 고아서 들어마신 기분이다.
하지만 정상에 올라 서는 순간 주변을 조망 할수가 없어 안타까움만 가득하다.
과연 소금강 이라 할수 있는 풍경이 펼쳐지는데...
정상에서의 아쉬움을 뒤로한체 노인봉 대피소로 내려와 바리바리 쌓온 음식들로 아침식사를 간단히 하고는 낙영폭포로 부터 시작되는 골이 깊고 길게 형성된 계곡길을 내려가다 보니 운무에 가려 다소 흐릿하긴 하지만 그러기에 더더욱 신비스럽게 보이는 풍경이 아름답기 그지 없다.
낙영폭포를 거쳐 광폭포, 백운대,만물상을 지나며 전후 좌우 펼쳐지는 풍경을 보며 과연 이곳이 소금강이라 불리울수 있을만 하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갑자기 환자가 발생하지만...
일행들이 길게 행군장경을 형성하며 내려 가는 가운데 후미에서 환자가 발생했다는 무전이 날라온다. 이후 신속하면서도 완벽하게 상황 처리를 하게 되어 모두 무사히 예정된 시간에 하산을 마칠수가 있었는데 그것은 우리산 산우회 부회장 이신 한춘호 부부 의사 선생님들이 있었고 또한 우리산 산우회가 오랜 경륜이 있는 산악회 이었기에 가능 했으리란 생각을 하게 된다.
비록 아름다운 그림을 담지 못한 아쉬움은 있어도...
간간이 내리는 비와 산 전체에 드리워진 운무에 아름다운 그림을 담아 올수 없어서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약 8시간에 걸친 산행을 함께 했던 이 모두 안전산행 으로 산행을 마칠수 있어서 다행 이었고 즐거웠다는 말씀 이자리를 빌어 말씀 드립니다. 모두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