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람 봄존(16)은 성탄절 이브인 24일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150km 떨어진 남부 바라 지방 정글의 조그만 나무 아래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봄존은 지난해 5월부터 3월까지 숲 속 보리수 아래서 무려 열 달 동안이나 식음을 전폐하고 가부좌를 튼 채 수행에 정진해 네팔인들 사이에선 부처가 환생한 ‘부처 소년’으로 불린다. 당시 봄존에 대한 이러한 소문이 퍼지면서 명상지에는 그를 직접 보기 위한 인파가 밀려들었고 봄존은 “평화가 사라졌다”면서 “6년 뒤 나타나겠다”다는 말만 남긴 채 세인의 눈을 피해 홀연히 모습을 감췄었다. 봄존이 사라지자 네팔과 인접국 인도는 수색 인력 10만명을 투입해 정글을 샅샅이 뒤져왔다.
자취를 감췄던 봄존을 다시 봤다는 네팔 기자 라주 슈레스타는 봄존이 “사라진 이후 숲 속 여기저기를 떠돌아다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봄존을 가까이에서 만난 슈레스타는 봄존이 어깨까지 머리를 기르고 가부좌를 튼 채로 조그만 나무 아래서 명상을 하고 있었다고 당시의 모습을 전했다. 봄존은 슈레스타에게 “앞으로 6년 동안 수행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김보은 기자/spice7@segye.com 블로그:blog.segye.com/spice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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