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정글여인' 8개월만에 다시 정글로>

한달전 잠적,수색작업에서도 흔적 발견 실패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 특파원= 지난 1월 행방불명된지 18년만에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 온 캄보디아의 "정글여인" 로촘 프니엥(27)이 한달전 갑자기 사라졌다고 현지 언론들이 25일 보도했다.

프니엥 양은 한달전 가족들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갑자기 사라졌고 마을 사람들이 모두 나서 정글을 뒤졌으나 흔적조차 발견하지 못했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이 "정글여인"은 지난 1월 베트남과 국경을 맞 댄 캄보디아 라타나키리 지역에서 나무꾼들의 도시락을 훔쳐먹다 발각돼 18년전에 행방불명된 프니엥 양인 것으로 부모들이 주장하고 있으나 본인은 짐승과 비슷한 형상에 말을 거의 하지못해 진실을 밝히기조차 힘든 상황이었다.

부모들은 그녀가 18년전 8살때 소를 몰고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은 딸 프니엥 양이 틀림없다고 주장하고 그의 기억을 되살리기위해 심리학자와 정신과 의사들을 동원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결국 그녀는 적응에 실패하고 정글로 도망갔다.

그녀의 실종으로 어린 소녀가 18년동안 어떻게 정글속에서 살았는가를 규명하려던 학자들의 노력 역시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