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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처럼 그리운 사람

초심방 2006. 6. 29. 11:26





      커피처럼 그리운 사람    


      사랑하는 사람들이
      못 견디게 그리운 날엔
      까맣게 타 들어간 알갱이
      내 속마음인양 정겨울 때가 있습니다

      뜨거운 물위로 떨어지는
      알갱이그 위에 하얀 물보라를
      펼치는 부드러운 크림..
      당신의 품속으로 스며드는 나인 듯
      조심스레 떨어트려 봅니다

      맑고 투명하던 물이
      검은빛으로 물들 때면
      가슴 저리게 타 들어가는 그리움...

      사랑은 빈잔 가득
      차 오르는 기쁨인 것을

      그리워서 한 잔 ...
      보고파서 한 잔...
      쓸쓸해서 또 한 잔 그렇게 마셔되는 커피
      온몸 가득 향으로 남습니다

      그리움을 목으로 삼키듯
      당신을 삼키며 삼킵니다
      쌉스름한 맛이 당신이 주신 아린 맘으로
      그렇게 그리운 이를 가슴 가득 삼킵니다

      커피 한 잔으로도
      그리운 이를 삼킬 수 있다는 것을.......


      [좋은 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