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심 15M 부근 위치한 짬 주변 생태도 양호
나곡수중 전병섭 대표, 본지에 수중촬영
사진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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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호 앞 바다 수심 25m 지점에 있는
'기잠' 인근에서 서식하고 있는 문어 <사진제공:나곡수중 전병섭 대표, 이하 동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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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호 앞 바다 속살이 살아꿈틀거리네”
수중
렌즈로 들여다 본 북면 나곡1리 석호 앞 바다 속은 여전히 해저생물들의 천국이다.
최근 잦은 백화현상 등 동해 해양생태계 오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부쩍 커지면서 해양생태계 보존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나곡리 석호 앞 바다 일원은 여전히 청정 해역의 모습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동해의 회유성 어족들의 보금자리인 ‘짬’의 생태도 ‘매우 건강한 상태’라고 다이버들은 전한다. 십 수년째 나곡1리 석호에 둥지를 틀고
나곡리 일대는 물론 울진의 바다를 지키고 가꾸어 온 전병섭(49, 북면 나곡1리, 나곡수중 대표)씨가 올 봄부터 석호 앞 바다 속을 헤집고
다니며 수중렌즈에 담은 소중한 바다 속 풍경을 본지로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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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호 앞 바다 지키미 '나곡수중'
다이버들이 해저 촬영하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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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보내 온 수중 사진물은 전병섭씨와 함께
‘나곡수중’을 운영하며 울진의 바다를 지키고 가꿔 온 조근환(53), 엄원섭(36)씨가 청정 동해의 생명을 보존하기위해 매년 계절이 바뀔 때마다
바다 속으로 자맥질하여 해저 생태계의 변화 정도를 관찰한 소중한 작업의 결과물이다.
전병섭씨는 “예부터 석호 앞 바다는 자연산 돌곽과 동해를 회유하는 우럭, 참가자미, 문어 등 어족자원들의 서식지인 짬이 잘 발달돼 있는
곳”이라며 “물의 온도 변화에 따라 바다 속의 명징도가 달라진다”고 밝혔다.
전씨는 “수온이 낮은 날이면 플랑크톤의 개체 수가 줄어 바다 속이 한결 투명하게 변한다”며 “원전 등으로 인한 해양 생태계의 오염 정도는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전씨는 “수심 15M 이내에 위치한 짬 일부에서 백화현상이 간혹 보이나 그 이상 지점에 위치한 짬
주변의 생태는 매우 양호한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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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말미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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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은 울진 연안 해촌에서 사용하는
민속어휘(Folktale)로서 '미역, 다시마, 김 등 해조류와 회유성 어족들의 서식지가 되는 수중의 바위 군락을 뜻하며 해촌주민들은 짬의
공동관리를 통해 생업을 꾸려왔다. 짬은 울진 연안 해촌의 주요한 생산적 기반으로서 농촌마을의 논이나 밭처럼 경제적 가치가 매우 높은 물적
토대이다. 짬은 마을별로 구성돼 있는 어촌계에서 공동으로 관리한다.
이번에 보내온 수중 사진물은 봄부터 여름철까지 석호 앞 바다 수심5M~36M에 이르는 지점에서 촬영한 것이다.
전병섭씨는 내 년까지 수중촬영 작업을 한 뒤, 그 결과물을 내 후년쯤에 가질 전시회를 통해 군민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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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말미잘 속에서 공생하는
갯민숭달팽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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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심 30m 쯤에 위치한 흰돌래기 부근에서
서식하는 우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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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게를 잡아먹고 있는
명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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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소라에 붙은
갯민숭달팽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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