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할 수 없습니다. |
고통과 싸우는 아들 때문에 자신의 아픔도 잊고 사는 부모가 있습니다. 부모의 주름진 얼굴을 한번이라도 더 어루만지기 위해 살고자 애쓰는 아들이 있습니다. 너무나 많은 아픔들이 이들을 옭아매고 있지만, 그래도 살아남고 싶습니다. 살아남아 함께 살아가고 싶습니다. 이 단한가지 소원을 위해서 이들은 이 질긴 부모자식간의 끈을 놓을 수 없습니다. |
오늘도 어제처럼 무릎 꿇고 두 손 모아 간절히, 간절히 기도를 올린다. 가픈 숨을 내쉬며 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우리의 소중한 아들... 아직은 보낼 수없는 이 아들과 부모로써 살아갈 수 있는 시간이 더 남아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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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나의 아들아, 내 처지와 바꿀 수만 있다면.... 이른 아침 아직 면회시간이 되지 않았건만 오늘도 노부부는 중환자실 밖에서 애타게 기도를 올리고 있다.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아들 원재철(41세)씨가 생사의 갈림길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면회 시간이 되어 부모님의 모습이 보이자마자 산소마스크 아래로 굵은 눈물을 흘리는 원재철씨는 떨리는 손으로 아버지(원대삼, 73세)의 주름진 얼굴을 자꾸만 어루만진다. 아버지는 그 모습에 터지는 울음을 억지로 참고 있는데 결국 터져 나오는 눈물을 서러움에 어쩔 수 없어 쏟아내고 만다. 한창 건강하게 살아가야 할 나이에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누워 있는 아들의 모습에... 생사의 갈림길에 선 아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노부부는 다만 삶에 대한 의지를 가질 수 있도록 묵주를 아들 손에 지어주며 다시 또 아들을 병실에 홀로 두고 나서는데, 이대로 뒤돌아서면 영영 못 보는 것은 아닌지 그것이 가장 두렵다. |
"아들이 불쌍해요. 아들이... 저걸 병원에 누워 놓고 내가 어떻게 죽습니까. 지난 번에 병원에 가서 쓰러져 응급실에 들어갔을 때도 차라리 내가 죽고 저놈이 일어났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어요" " 나같이 70이 넘은 사람이 살면 얼마나 더 살겠어요? 차라리 내가 쓰러져 죽고 우리 아들이 일어난다면 그렇게라도 하고 싶습니다. " (아버지) 담당의의 말에 따르면 원재철씨의 경우 심근경색증으로 인해 심장 벽이 약해져 있어 심장파열이 온 것 이라고 한다. 다행히 바깥쪽이 아니라 심장 안쪽으로 파열이 일어나 겨우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신장도 기능을 멈춘 상태라 투석으로 겨우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 |
◆ 곧 철거될 비닐하우스... 하지만 마지막 남은 보금자리 병원을 나서 힘없는 발길로 돌아서는 노부부가 향한 곳은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철거명령이 떨어진 비닐하우스 집이다. 밭 한가운데 있는 집에 돌아온 후 한참동안 침묵에 잠긴 노부부는 고통과 힘겹게 싸우고 있는 아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는 현실에 마냥 서럽다. 어머니 정복순(70)씨는 아들이 쓰러진 후 두 가지 기도를 드렸단다. "하느님께서 데려 가시려면 저렇게 고통을 더 주시지 말라고.. 아니면 어서 낳게 해달라고... 빨리 어떻게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 달라고 애원했어요. 제가 죄를 진거죠. 너무 가진 것도 없고 어떻게 손을 댈 수가 없으니까... 의사들한테 매달리는 수밖에 없었어요... " 하지만 이것도 잠시, 정말 이대로 사랑하는 아들을 데려가시지는 않을까 잠시라도 들었던 그 생각이 미안해 다시 어떻게든 살아나게만 해달라고 기도를 올린다. 현재 이들 가족 중 유일한 경제활동을 하고 계시는 아버지도 심장병을 16년째 앓고 계시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수술을 받지 못하고 약으로 버티며 고령의 나이에 아픈 몸을 이끌고 주유소에서 불규칙한 아르바이트를 하고 계신다. 어머니도 허리가 아파서 걷는 게 힘들지만, 아들이 일어만 난다면 자신은 살만큼 살았다며 오늘도 아들이 좀 나아졌는지 살피기 위해 버스비를 아끼며 힘들게 지하철 계단을 오르내리신다. |
◆ 늙은 우리의 생이 끝날 때까지 아들이 살아있기를... 간절한 기도를 올린다. 원재철씨에게는 4살 된 아들이 있지만, 2년 전 뇌경색으로 쓰러지게 되고 사업도 덩달아 실패하게 되면서 부채로 인한 경제적 문제 등으로 결국 이혼을 했다. 재기를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모색 하던 중 다시 심근경색까지 오게 된 것이다. "바라만 봐도 흐뭇하고 든든했는데... 갑자기 저렇게 되고 나니까 너무 가슴이 아프고 못 견디게 내가 괴로워요." (어머니) “하루빨리 아들이 중환자실에서 나오길 바라지만, 여러 가지 걱정을 하다 보니 내 정신도 없어지고 ‘내가 왜 와있나'라는 생각도 들고,,. 그러다 정신이 바짝 나면 저게(아들이) 어제보다는 좀 나아져야 될 텐데 하는 그 걱정하고,.. 그 다음에 이 병원 수납창구 앞에 앉아 있으면 병원비, 이게 부담스러워서 이걸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되나... 계속 병원비는 누적되어서 올라가고...” 한숨을 내쉬며 멍하니 시계를 바라보신다. (아버지) "어쨌든 내 자식이니까, 병에 걸려서 자기 명을 다 못하고 가는 것이 안타깝고 그래서 어떡하든 내 힘이 닿는 한 아들 병을 고쳐서 남은 여생이라도 보내게끔 하고 싶은 마음이지..." (아버지) 포기할 수 없다고, 그 아픔 속에서도 살고 싶다는 그 의지가 있는 한은... 제발 자신들보다 먼저 떠나지 않기를, 함께할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주기를 절실히 바란다. 원재철씨는 집중 치료와 투석을 위한 관 삽입수술 등을 위해 사회복지법인 하트-하트재단으로부터 500만원이 지원되었다. 하지만, 현재 이 지원 금액 모두가 소진된 상태로 계속적으로 치료와 입원이 필요한 상황으로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 http://www.heart-heart.org [ ☎02)430-2000/ 내선 106/ 의료비지원팀 ] ※ 우리은행 163-360255-13-002 (예금주 : 사회복지법인 하트하트재단) : 입금자 성함 옆에 (원재철)이라고 기재해주시면 원재철씨 가족에게 전액 전달됩니다. ※ UCC 영상을 제작해주신 메디 TV 김상복PD님 감사합니다. |
출처 : 사람의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곳
글쓴이 : 하트재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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