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의 추억들

달 뜨는산 (월출산)

초심방 2011. 10. 11. 20:10

 

♣.  산행지  :   월출산  (전남 영암. 강진)

♣.  산행일  :   2011. 10.  8. (토)

♣.  산행코스 : 경포대주차장 - 바람재삼거리 - 천황봉 - 통천문 - 사자봉 -

                    구름다리  - 천황사주차장 

♣.  산행시간 : 약 4시간                

♣.  동행자   :  5 명

 

 

 

 

 

월출산 809m


위치: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읍, 군서면 - 강진군 성전면

월출산은 전국을 통틀어서도 걸출한 암봉이다. 하나의 산으로서 산밖에서 보기엔 월출산 만큼 아름다운 산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암에서 바라본 월출산은 힘을 주제로 한 정교한 조각작품을 연상케 할 정도로 그 경관미는 완벽하다. 넓은 들판 한쪽에 높이 솟아 있기 때문이다. 월출산의 힘을 느껴보려면 영암에서 강진으로 가는 길로 들어서서 가도 옆에서 바라보라. 겹겹이 일어서는 암봉들은 천황봉을 정점으로 한 삼각형 암봉들로 중첩되고 있어서 패턴으로서 삼각형을 수단으로 하여 산그림을 그려온 원로화가 유영국의 산그림을 상기시켜 준다.


월출산의 생그림(실제화)앞에 서면 누구나 엄청난 충격에 사로잡힐 것이다. 물론 이런 충격은 산악미를 줄곳 음미해온 사람에게만이 주어지는 충격일 것이다. 월출산 산행은 이 다이내믹한 매스(mass)에 압도당한 뒤에라야만 올라가야 제맛이 난다. 높이는 809미터로 높은 산에 속한다고 할 수 없지만 월출산은 해발이 낮은 들판에 돌올하게 용립하고 있기 때문에 엄청난 높이로 다가온다.
산행코스는 맨맨저 영암에서 가까운 천황사에서 시작, 바람폭포- 고개- 천황봉- 구정봉- 향로봉- 도갑사로 가는 코스가 있고 13번도로를 따라 불티재를 넘어 강진군 작천면 월남리에서 계곡으로 들어가 금릉 경포대를 통과하고 천황봉 아래 고개에 이른 뒤 천왕봉을 올랐다가 영암 나주 일대의 광활한 들판과 멀리 장흥군 천관산을 바라본 뒤 남서쪽능선길인 구정봉-향로봉-갈대밭에서 도갑사로 가거나 지금은 길이 희미한 무위사로 빠지든지 하는 것이 대표적인 코스이다.


이 길들은 기묘한 암봉, 거대한 암벽, 깎아지른 단애, 길가에 늘어선 암봉들의 퍼레이드들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적어도 5시간이상의 산행시간을 잡는 것이 좋다. 월출산에 와서 시간 게임을 하려고 하면 무리가 생긴다. 특히 천황봉을 올라가는 길과 정상에서 남서쪽으로 구정봉으로 내려가는 길은 위험한 급경사도 있으므로 차분한 마음으로 산행할 각오를 해야한다. 월출산에서는 시시각각 변하는 조망을 즐기자면 시간이 많이 걸릴 수밖에 없다. 정상아래 주능선에서 바람골을 내려다보는 풍경은 압도적이다. 억센 급경사 암릉이 깊은 골짜기를 만들어 보기에도 시원하며 멀리 아래쪽 골짜기에 걸린 구름다리가 아스름하다. 정상에서는 나주평야를 흐르는 젖줄 영산강의 흐름이 풍요해보이고 강너머 먼 남서쪽으로는 목포가 보인다. 안부로 내려가 구정봉으로 가는 길은 암봉들이 숲처럼 서있는 사이로 감돌아 가는 길이며 바위사이로 문득문득 나타나는 골과 능선이 어느 산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암봉미, 봉만미의 절정을 보여준다.


구정봉에는 지름 1미터가 넘는 둥그런 홈이 패여져 사철 물이 담겨있는 샘이 있다. 월출산에는 국보 해탈문으로 유명한 도선의 전설이 깃든 도갑사, 부석사 무량수전, 봉정암 대웅전과 함께 우리나라 3대건축물의 하나라는 무위사의 극락보전(국보)등 유명한 절이 있고 구정봉 아래쪽에는 역시 국보인 마애불이 있다. 월출산은 월출산 국립공원에 속해있으며 영암군과 강진군일부를 공원영역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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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경포대 주차장에서

 

 

아름다운 암봉들의 멋진 풍광에 취해 보기도 한다

 

 

 월출산은 지리산, 천관산, 변산, 내장산과 더불어 호남의 5대 명산으로 불리운다. 

 

 

 바람재에 오르기전에  바라본 서쪽방향의 절경들

 

 

 바람재 삼거리에 서서

 

 

 나무보다 많고 별보다도 많은 바위는 저마다 무언가를 닮았다.

 

 

천황봉 가는길에 일행들과 함께

 

 

월출산의 최고봉인 천왕봉이 웅장한 모습으로 눈앞에 다가온다

 

 

 산 전체에 신령스런 기암이 무수하여 영암(靈巖)의 지명을 낳기도 했다.

 

 

 통천문을 지나고...

 

 

 월출산은 국내에서 규모가 제일 작은 국립공원으로 천태만상의 기암괴석이 수석 전시장을 연상케한다. 남성적인 웅장함을 갖춘 북쪽의 가파른 돌산과 여성적인 섬세함을 갖춘 완만한 남쪽산이 조화를 이뤄 지리산, 변산, 천관산, 내장산과 함께 호남의 5대 명산으로 꼽히고 있다. 신라시대에는 월나산(月奈山), 고려시대에는 월생산(月生山) 그리고 조선시대부터 월출산이라고 불리어졌다

 

 

 기암과 봉우리, 그리고 악세가 조화를 이룬다

 

 

가까이에서 본 천왕봉

 

 

 

 

 월출산 정상인 천황봉에서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남도의 향토적 전원풍경도 오랫동안 가슴에 남을 만큼 아름답고 아련하며, 멀리서 바라보는 월출산은 마치 한 조각의 수석이 바다 위에 떠 있는 듯 신비롭다

 

 

 아름다운 암봉들의 멋진 풍광에 취해 보기도 한다

 

 

 사자봉 정상에도 사람이 올랐구나.

 

 

월출산 정상 천황봉의 해발고는 809m로 비교적 낮으나 사방에 큰 산이 없는 들판에서 갑자기 솟구쳐 올라 거대한 암봉과 장쾌한 암릉을 형성하고, 약 6천만년 전에 관입(貫入)된 이러한 화강암 바위들이 오랜 세월동안 풍화와 절리작용을 통해 깍여나가 갖가지 모양의 기암괴석을 이루고 있어 그 절경을 흔히 "남도의 금강산"이라 부르고 있다.

 

 

마치 수석(秀石) 전시장을 방불케하는 만물의 형상들..

 

 

 양쪽 벼랑끝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는듯한 구름다리의 모습 

 

 

서서히 산행이 끝나갈 무렵 석양도 기웃거리며 천황봉의 그림자를 일행들의 얼굴에 드리운다...

 

 

 

 

우리가 올랐던 천황봉이 하늘에 걸린듯하다

 

 

 설악산 공룡능선을 옮겨 놓은듯 삐죽삐죽한 첨봉들이 서로 어울려  전망이 일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