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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국유림관리소 |
장대중 소장 |
태고(太古)의 정적을 간직한 채 하늘을 찌를 듯 곧게 뻗은 낙낙장송들이 군락을 이루어 사는 곳 바로 울진군과 봉화군을 연결하는 36번 국도변 자리한 소광리 금강소나무 숲이다.
삿갓재(1,119m) 기슭에서 발원한 길고도 아름다운 13km의 광천(光川)계곡 상류에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무인지경 심심산천이 끝을 모르고 패여있다.
자연이 창조한 30여리 계곡길이 사람이 만든 20여개의 다리와 만남과 헤어짐을 수없이 반복해 묘한 기분에 젖어든다. 청아한 물, 푸른 솔, 희고 검은바위가 어우러져 있고 가지가지의 들꽃들이 피고지고 이름모를 곤충들이 더불어 살아간다. 소나무는 한국인들의 정서와 가장 닮았고 그래서 예로부터 우리민족이 가장 사랑하는 나무중 하나로 전국어디를 가나 있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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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소나무 숲의 상징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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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일반소나무는 소광리에 자생하는 금강소나무와는 비교할 수 없다.토종 소나무라 하면 바위틈에 겨우 뿌리를 내리고 가지는 휘어지고 늘어진 것이라는 우리의 통상적인 생각과는 달리 소광리 금강소나무 숲은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수십 미터씩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아름드리 장송들이 천연림 상태로 울창하게 가장 잘 보존된 지역이기도 하다.
금강소나무란 우리나라에 지역적으로 분포하는 6개 유형의 소나무중 “금강형”을 말하는 것으로 다른지역 소나무보다 수형이 곧고 재질이 단단하여“금강송(金剛松)” 또는 “강송(剛松)” 이라 부르고 있다. 이곳「금강소나무 숲」은 조선시대(숙종)에 황장봉산으로 지정하여 궁궐용 목재로 사용하기 위하여 일반인들의 벌채를 금지해 왔음이 소광리 ‘장군터’마을 하천변 암석에 음각으로 새겨진 황장봉계(黃腸封界)표석으로 보아 짐작케 된다.
그 당시에는 나무결이 붉고 누렇다 하여 황장목으로 왜정시대에는 적송으로 불렀다. 그 이후 60~70년대 벌채를 많이 하던 시절에는 춘양목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곳 금강소나무 숲 군락지(1,610ha)에는 가슴높이의 나무경급이 60cm이상되는 금강송 2,000여 그루가 자생하고 있다. 2000년도에 생명의 숲 가꾸기 국민운동본부?산림청?유한킴벌리가 공동 주체한 제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22세기를 위해 보존해야 할 아름다운 숲 부문』대상을 받아 그 유명도가 더해져 지난 2005년 여름 휴가철에는 4,700여명의 숲 탐방객이 다녀가 금강소나무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을뿐 아니라 요즘 연일 KBS, MBC-TV를 통하여 울진 금강소나무에 대한 보도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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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소나무의 심재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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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국유림관리소에서는 그간 금강소나무 숲을 다녀간 전국의 568명의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지속적인 금강소나무 숲 보존을 위한 설문에서 숲가꾸기 필요성 51%, 산불 및 재선충병예방 31%, 기타 18%로 나타났다고 분석하고 그동안 유전자원보호림으로 지정되어 보존만 되어왔을 뿐 숲가꾸기가 이루어지지 않아 금강소나무와 활엽수의 극심한 생장경쟁으로 금강소나무림이 점차 쇠퇴하고 있어 숲가꾸기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금강소나무 후계숲 조성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2005년도 솎아베기 및 천연하종갱신 60ha. 금년도에는 54ha를 실행중에 있으며, 이번 여름철에는 숲해설가(여)2명을 현장에 배치하여 금강소나무 숲을 찾는 탐방객들에게 수준 높은 숲 해설과 현장을 안내 할 계획으로 있다.